경희예한의원

산후풍이란 산모가 출산 후 건강이 회복되지 못하고 열이 나거나 관절이 아프거나 춥고 시린 다양한 증상을 말합니다. 출산 시 골반이 벌어지기 위해서 전신의 근육이 이완되며 땀구멍도 함께 넓어집니다. 이때 이완된 피부를 통해 외부의 냉기나 습기, 세균 등이 침입하거나 어혈로 인해 자궁수축이 지연되면 산후풍이 발생합니다.

산후풍은 한번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원래 허약한 체질이거나 관절질환이 있었거나 임신중이나 분만중 걱정할만한 일이 있었다면 산후 한약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복용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하는 것이 좋은데, 출산 후 식사가 가능해지면 한약복용도 가능합니다.

분만후에는 반드시 어혈이 형성되는데 어혈은 나쁜 피라는 뜻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을 말합니다. 분만과정에서 형성된 어혈이 미처 다 제거되지 않고 몸안에 축적되어 있으면 산후회복을 방해하고 산후풍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올바른 한약복용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먼저 복용하고, 자궁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기혈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산후 5-10일간은 생화탕, 오적산, 궁귀조혈음과 같은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이후 적색오로나 하복통이 없으면 팔물탕, 보허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과 같은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발생기간과 정도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집니다. 오래될수록 허약체질이고 자궁기능이 약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자세한 치료방향이나 기간은 직접 진찰을 받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