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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희예한의원 등록일2016.10.24 조회611

1. 틱이란?

틱(Tics) 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습관성 경련 이라고도 합니다. 가장 잘 발생하는 곳이 눈주위의 안면인데 얼굴을 찡그리는 것같이 근육이 씰룩거리며, 입맛을 다시거나 목에서 "흠" 하는 소리를 내거나 목을 틀어서 돌리거나 어깨를 으쓱거리는 등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자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긴장을 잘하고 예민한 어린이에게서 많고 지능지수가 낮은 아이에게는 거의 없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50%는 자연히 없어지게 됩니다.




2. 틱의 원인

1) 유전적인 원인 :가족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2) 뇌의 구조적 이상 : 중추신경계 중 기저핵(운동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이고 감각과 운동의 조화를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병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3) 뇌의 생화학적 이상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호르몬 : 남자아이에게서 많다는 점에서 남성호르몬과 틱이 연관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5) 출산과정에서의 뇌손상, 뇌의 염증, 산모의 스트레스 등 
6) 심리적 요인 : 틱의 발생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틱의 원인은 중추신경계가 미숙한 상태에서 정서적인 불안으로 긴장감이 심해지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심하면 안면이나 어깨 근육을 심하게 수축하고 큰소리를 내거나 욕지거리를 하는데 '뚜렛증후군 (Tourrette syndrome)' 이라 해서 잘 낫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에 비중을 많이 둡니다. 틱 증상이 있는 소아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환경 속에서 치료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치료율은 현저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은 틱이 뇌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불안이 더 큰 요인이 됨을 시사해 줍니다.




3. 틱의 증상

증상의 유형으로는 근육틱과 음성틱이 있으며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집니다.

1)단순한 근육틱은 눈 깜박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등이 있습니다. 
2)복합적인 근육틱은 자신을 때리는 행동,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기, 물건을 던지는 행동, 손의 냄새맡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자신의 성기부위 만지기, 외설적인 행동 등을 합니다. 
3)단순한 음성틱은 킁킁거리기, 가래뱉는 소리, 기침소리, 빠는 소리, 쉬소리, 침뱉는 소리등을 냅니다. 
4)복합적인 음성틱은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기, 욕설, 남의 말을 따라하기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정신의학적인 기준으로 다시 3가지로 분류합니다.

① 뚜렛장애 : 개인의 기능을 방해하는 정도가 가장 심한 틱 장애로서, 다양한 근육 틱과 하나 또는 하나 이상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합니다. 근육 틱과 음성 틱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② 만성 근육, 또는 음성 틱장애 : 동시에 1-3개의 근육군이 틱을 보이거나 음성 틱이 적어도 1년 이상 있는 경우입니다. 
③ 일과성 틱장애 : 하나 또는 다양한 근육 틱이나 음성 틱이 하루에 여러 번 거의 매일같이 최소 4주 이상 12개월 이내로 지속해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4. 틱증상의 특징

① 불수의적이다. - 고의로 즉,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를 내거나 나무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틱은 소아에서는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며, 일시적 틱은 학령기 아동의 5-15%에서 나타나며, 남녀비가 2:1 - 3:1정도로 남자아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②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변한다. -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어느날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서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가 변화가 많습니다. 
③ 증상을 보이는 해부학적 위치가 자꾸 변한다. -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증상의 종류가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④ 증상이 생기기 전에 불쾌한 감각이나 느낌이 있고 틱 행동을 하고나면 완화된다. 
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는 틱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⑥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된다. - 시험볼 때, 책을 읽을 때, 남 앞에서 발표할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⑦ 잠을 잘 때나, 한가지 행동에 몰두할 때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 밤에도 이런 근육의 움직임이 있다면 틱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5. 틱의 한방치료

틱은 부모의 학력이 높은 가정일수록 아이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엄격하게 키우려 하다보면 아이가 긴장을 잘하게 되고 불안감이 가중되어 자기도 모르게 근육 경련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안정제나 항우울제는 대증치료의 차원에서 사용하는 약들입니다. 서양의학에서의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인데, 이와 병행하여 이차적인 정서적 문제에 대한 (놀이)정신치료, 가족치료, 행동수정치료 등을 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칠정의 손상, 기혈의 순환이상과 부족, 또는 오장육부의 장기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치료에는 증상과 체질에 맞는 약물요법과 침구치료가 요구되고, 이와함께 정신을 안정시키는 정신요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6. 틱의 일상생활관리

부모가 아이에게 훈계나 체벌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애정 표현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자녀를 1-2명 키우다보면 아이에 대한 애정이 오히려 높은 교육열이나 훈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다보면 아이가 주눅이 들고 긴장하기 쉬운 반면에 애정 표현과 격려를 해 주면 아이가 용기를 얻고 심리적인 안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 병은 일종의 정서적인 장애가 신체에 증상을 일으키는 형태이므로 오히려 아이를 편하게 대해주고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일과성 틱 장애는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내에서 지내게 된다면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아이가 보이는 틱의 종류가 계속 변화되고 다양해지며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틱 증상으로 인해서 주의집중의 어려움이 초래되고 학습에 방해를 받으며,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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