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만성위염(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

과민성대장증후군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 속에 있어야 할 위산,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점막을 손상키고, 목(후두부위), 가슴, 명치 부위에 불쾌감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할 경우 가슴의 통증이나 호흡곤란, 답답함이 나타나는데, 통증 부위가 심장, 폐 부위와 유사해서 심장, 폐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류가 식도를 지나 후두부위로 주로 나타나면 목에 무언가 이물질이 걸린 듯한 이물감, 목의 건조감과 심하면 가래, 기침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역류가 만성화되면 후두와 식도가 말라붙어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느낌도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원인을 주로 위산과다에 의한 역류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위산을 억제하는 제산제(위산억제제)나 식도점막을 치료하는 점막보호제 계통으로 식도염을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시적인 위산역류로 인한 식도염은 제산제나 점막보호제로 치료가 끝나지만, 원인이 위장기능저하로 인한 위산역류인 경우에는 만성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역류성식도염은 위장기능강화와 담적치료가 필요

역류성 식도염은 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위산을 역류하도록 하는 원인을 개선해주는 원인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산역류의 주원인은 위장근육이 허약해진 상태인 위무력증과 담적이 주원인입니다.

보통 음식을 섭취한 후 3시간이 지나면 죽처럼 묽어진 음식물은 십이지장으로 내려가 여러 소화효소와 섞이게 됩니다. 그런나, 위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위장의 움직임이 굳어있어서 음식물이 오랜시간을 위장 내부에 머무르게 됩니다. 즉, 위장이 음식물을 분해하는 근육층의 기능이 저하되면 위산이 과잉분비되면서 오히려 위산이 역류를 해서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때문에 일시적인 위산역류는 제산제, 점막보호제 등의 일반적인 식도염약으로 치료가능하지만, 위무력증이나 담적으로 인한 위산역류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분을 개선해 주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즉,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위장기능을 악화시키는 담적을 치료하면서 약해진 위장근육을 강화하고 위식도점막의 진액을 보충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적이 있게 되면 위장근육이 붓고 딱딱해져서 위장내 음식물 배출속도가 느려지게 되므로 담적치료가 필요합니다. 복부촉진으로 위장내부에 경결점이나 압통이 있는 경우가 담적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담적도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담적치료와 함께 위장근육이 허약한 상태인 위무력증을 개선해 주어야 위장근육이 강화되고 위식도괄약근의 기능도 살아나게 됩니다.
역류가 오래 반복된 경우에는 위장, 식도, 후두 부위점막이 손상되는데, 이런 경우 목안이 마르고 건조한 느낌,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 가슴부위가 답답하고 안내려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경우 점막의 진액을 보충해주고 재생을 도와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염증회복도 빨라지게 됩니다.

만성위염으로 인한 소화불량, 속쓰림은 급성위염과 달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

일시적인 소화불량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답답함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위장병을 동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위염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과식을 하거나 과음 등을 통해 나타나는 위장의 염증은 급성위염에 해당합니다. 급성위염은 치료와 회복도 빠른데, 위장의 세포들은 빠르게 자라는 상피세포들로 구성돼 있어 적절히 치료를 하면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위염의 경우는 급성위염과는 달리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데, 특히 위장점막에 구조적인 이상이 온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경우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위축성 위염은 위염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위점막이 위축돼 얇아지는 만성위염으로, 일종의 위의 노화현상에 해당합니다. 위축성위염이 지속되면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데, 장상피화생은 쉽게 말해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바뀌는 것으로, 위 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보면 위 점막세포가 아닌 소장의 점막세포가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위염 중에서도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만성위염-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위암' 의 단계를 거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담적치료와 위무력증 개선을 통한 만성 위장병의 치료

흔히 위염이 있으면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면서 임시변통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암의 가능성이 높은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경우에도 주기적인 내시경검사로 증상이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전부이고, 특별한 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위염의 경우 위산과 위점막의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담적과 위무력증에 의한 위장기능 저하가 위산조절과 점막이상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만성위염의 치료시에 중요한 점은 단순히 위산을 조절해서 염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위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우리 몸의 위장내부 조직은 점막으로 되어있지만, 위장 외벽은 근육층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소화에는 위장근육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무력증개선과 담적치료를 통해서 위장근육운동과 신경조절 등의 위장기능을 향상시키게 되면, 위산분비도 조절되면서 위점막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잦은 복통, 변비와 설사와 같은 대변의 이상, 아랫배의 복통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장점막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이 정상으로 진단을 받게 되는데, 치료약도 염증소견이 없기 때문에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나 변비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일 뿐 장기능을 개선하거나 소화기능을 나아지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장기능 역시 장내부의 점막 뿐만 아니라 장외부의 근육과 신경조절에 영향을 받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장점막이 아니라 장외부의 근육, 신경기능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장내부에서 일시적으로 수분을 흡수해서 설사를 멎게 하거나, 변비가 있다고 해서 장점막을 자극해서 대변을 강제로 나오게 하면 오히려 정상적인 장운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장의 외벽 근육층이 약해지면 정상적인 장운동과 신경조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 역시 장기능을 강화하고 장근육의 가스흡수, 배변능력을 보강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개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장운동이 예민해지고 약해질 경우, 과민성 대장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렇게 위장, 대장 운동이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 처리가 늦어지면서 장관 내에 각종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노폐물들을 한방에서는 담음, 담적, 식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찌꺼기들이 장운동을 더욱 무력화 시키고 만성적인 설사,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시에 주의할 점은 대장 뿐만 아니라 위장기능이 함께 약해진 경우가 많으며, 자율신경기능이상을 같이 진단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와 장은 서로 연결된 부위여서 과민성대장이 있는 경우에 전반적인 소화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장치료만 하게 되면 약해진 위가 다시 장에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장기능 조절과 함께 전반적인 소화기능을 개선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도가 높아지면 인체의 균형을 주관하는 자율신경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면서 복부 쪽의 혈액순환이 악영향을 받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프고 대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신경이 문제가 생기면 위장평활근이 긴장되고 장의 흡수력이 떨어져서 잦은 복통, 대변의 이상과 함께 심하면 불안감, 우울감 등의 정서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시에는 심리적인 문제를 같이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