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질환이란?

진단

증상

치료

생활요법

역류성 인후두염

역류성 식도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은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됨으로 인하여 임상증상을 나타내거나 식도에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중 역류에 의하여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병변이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reflux esophagitis)이라고 칭합니다. 환자가 가슴쓰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식도에는 형태학적 변화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류성 식도염은 역류성 식도질환의 한 작은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역류방지 기전은 하부식도괄약근과 위식도 연결부위의 해부학적 형태로 구성된다. 즉, 정상인에서 위식도 역류를 막아주는 장치로서는 하부식도괄약근(LES: lower esophageal sphincter), 하부식도괄약근을 감싸주는 횡격막, 하부

식도괄약근의 복강내 위치, 횡격막식도 인대(phrenoesophageal ligament) 및 위식도 판(gastroesophageal valve, angle of His), 점막의 점성 등이 관여한다.

역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위장 내용물이 역류되고 식도 하부의 역류방지 기전이 깨져야 한다. 위장 내용물은 위 내용물의 양이 증가된 경우(식후, 유문부 협착 혹은 위 정체 증후군 및 위액 과다분비 상태), 위 내용물이 위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할 경우(눕거나 구부린 위치), 위압이 증가된 경우(비만, 임신, 복수 혹은 꽉 끼는 허리띠나 거들)에 모두 역류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 위식도 역류 방지 기전이 깨지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첫째, 해부학적 결손없이 수시로 일어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일시적인 이완현상(tLESR: transient LES relaxations)둘째, 열공 허니아(hiatal hernia) 같은 해부학적 결손,셋째, 하부식도 괄약근의 낮은 압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하부식도 괄약근의 길이가 짧고, 하부식도 괄약근의 미성숙, 중력과 연동운동에 의한 식도체부의 청소 기능의 감소, 위 배출시간의 지연 등이 있다.

식도내로 위산이 역류되더라도 다음의 두 가지 기전에 의하여 제거된다.
첫째, 역류된 위산의 거의 대부분은 식도의 연동운동에 의하여 제거되며,둘째, 그 후에도 남아있는 소량의 위산은 타액 속의 중탄산(bicarbonate)에 의하여 중화됨으로써 역류된 위산에 의하여 식도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전형적인 역류성 식도질환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발견되는 경우는 50%미만이며, 20% 가까운 환자에서는 상부위장관 내시경 뿐만 아니라 24시간 보행성 식도 pH 측정 결과도 정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와 같이 증상이 위식도역류 질환의 중증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식도 점막의 산에 대한 감각 예민도 또는 전체 식도벽의 예민도에 차이가 있거나 중추신경계에서 구심성 섬유로 전달되는 과정의 예민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 그리고 식도의 운동성 질환도 역류성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연구가 있고 그에 따른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각각의 증례에 맞추어 어떠한 검사를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검사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 및 조영술, 산 용액 관류 검사(Bernstein 검사), 식도내압 검사, 24시간 보행성 식도 pH 및 빌리루빈 측정, proton pump inhibitor(PPI)의 투여 실험, 신티그래프(scintigraph), 식도 담즙 역류 검사, 점막 조직 생검, 위 배출 스캔(gastric emptying scan), 식도 산 청소능 검사(esophageal acid clearance test)

가슴쓰림

위산의 역류와 가슴쓰림(heartburn)이 역류성 식도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쓰림의 증상이 유발되는 것은 산이 식도 상피층의 깊은 곳에 위치하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경우에 따라서 심한 역류성 식도염이 진행된 환자가 전혀 가슴쓰림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슴쓰림은 서구식 표현으로 우리나라 환자들은 “뻐근하다”, “조여든다”, “결린다”, “가슴이 찢어진다”, “앞가슴을 훑어 내린다” 등의 다양한 표현을 하게 된다.

흉통

역류성 식도질환에 의한 증상이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흉통과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관상동맥 질환으로 확진된 환자에서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흉통이 계속될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질환이 병발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비인후과적 증상

위식도 역류는 후두염, 후두협착, 성대결절이나 후두암 등 만성 후두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위식도 역류는 후두부에 기질적인 이상 없이 인후부 불쾌감, 동통, 쉰 목소리, 이물감, 연하곤란과 흉골 뒤 작열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적 증상

원인불명의 만성적인 기침과 천식이 역류성 식도질환의 한 임상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환자에서도 가슴앓이, 위산의 역류, 연하곤란 혹은 질식감 등을 물어보아야 하고 야간의 발작성 기침, 포식 후 혹은 앙와위시 천식 증상의 악화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충치

식도의 원위부와 근위부의 pH를 동시에 24시간 동안 측정하여 충치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식도의 원위부로 위산이 역류한 사람들에서는 49%에서, 근위부까지 역류한 사람에게서 70%까지 충치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기타

국내 GERD의 임상 보고서에서는 전형적인 증상보다도 오히려 상복부 동통이나 불쾌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드물지만 식도염, 식도궤양으로 인한 토혈, 흑색변, 잠혈변 등을 일으켜 빈혈을 동반하기도 하며 통증으로 음식물의 섭취가 불충분하고 구토로 인한 칼로리의 과도한 손실로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의 목적은 위식도 역류를 감소시키고, 역류물을 중화시키면서, 식도 청소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식도점막을 보호하는 것이다.

양방적 약물요법

역류성 식도 질환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는 제산제(antacid and alginic acid), H2 수용체 차단제, proton pump inhibitor(PPI), 위장관 운동 촉진제(prokinetics), 식도 점막 보호제 등이 있다.

수술요법

적응증으로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이 6mmHg 이하, 복측 하부식도괄약근의 길이가 1cm 미만 또는 전체적인 하부식도괄약근 길이가 2cm 미만인 경우 기계적인 장애가 있는 괄약근으로 이런 경우는 수술적인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이외에 중증의 식도염을 가진 젊은 환자, 반복되는 협착으로 확장하기 힘든 환자, 식도 궤양이 치유되지 않는 환자, 식도염에서 출혈한 환자, 역류질환으로 흡인성 폐렴이 생긴 환자 및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 있다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위식도 역류에 대하여  등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체질이나 개인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처방으로 구성된 한약치료, 침치료, 뜸치료 등을 시행함으로써 많은 경우 증상의 개선과 더불어 많은 호전을 보이게 된다.

실제로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양방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인 위식도 역류나 역류성 식도염의 환자가 종종 있는데, 이들에게 적절한 한약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요법의 지도를 통하여 양방치료시보다 훨씬 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호전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꾸준히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나중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실질적인 기능의 회복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개 양약의 단점은 약을 복용시에는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가도 중단하면 증상이 곧 재발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한약치료는 이러한 면에서 양약보다 더 우수한 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현재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는 초기에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여 복용하고 점차 양약을 중단하면서 한약의 단독 복용으로 치료가 되고 있다.

모든 위식도 역류 증상을 가진 환자에서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치료에는 식사 습관의 교정, 식이요법, 표준 체중의 유지 및 자세 교정 등으로 나뉘어진다.

식사 습관의 교정

식이요법

표준 체중의 유지

자세교정

후두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위산의 역류가 지속되면서 식도를 지나 후두까지 영향을 주게 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이를 역류성 인후두염이라고 한다.

둘째는 흡연이나 음주 혹은 자극성 음식물의 과도한 섭취 때문이다.

셋째는 말을 많이 하는 경우로 교사나 가수 혹은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의 기관지와 후두는 과로하게 되고 점막의 염증이 증가하게 된다.

넷째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다. 후두나 기관지도 점막구조를 가지고 점막면역계를 형성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긴장, 혹은 화로 인하여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후두와 기관지의 보호막인 점액분비를 방해하고 염증을 증가시킨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역류성 식도염에 준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