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소아발열
열이 나는 대개의 원인은 감기입니다. 그 외에 서양의학적으로는 염증성 질환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것으로는 장염이나 요로감염, 중이염이 있고, 가와사키 병에서는 5일 이상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체에 열이 생기게 되면 체온조절 중추가 작동을 시작해서 땀이 나게되며,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뺏어 가게 됩니다.이를 '기화열'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은 우리몸에 이상이 생겼을때 몸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것으로 병이 아니라 열이 나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상입니다.
2. 열이 나는 원인
감기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기침과 콧물이 동반됩니다.
장염 열이 나면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됩니다.
요로감염 열이 나면서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을 보면서 아파합니다.
가와사키 드물지만 5일이상 열이나고 임파선이 붓고 눈과 입술이 빨갛고 손발에 발진이 생깁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3. 열이 날 때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
3개월 이전의 아가가 38도(항문체온)이상 열이 날 때. (겨드랑이체온: 37.2도)
3개월부터 6개월 미만의 아가가 38.9도 이상 열이 날 때 (겨드랑이체온:38도)
6개월이상의 아가가 40도 이상 열이 날 때 (겨드랑이체온:39도)
열이 나면서 심하게 처지거나 보챌 때
아가를 안아주거나 만지거나 움직이면 더 울 때
열나면서 목이 아프거나, 귀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소변보면서 아파할 때
열나면서 탈수증상을 보일 때, 또는 물을 잘 못마시거나 소변의 양이 줄 때.
열이 나면서 경련을 할 때.
4. 열이 있을 때의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열이 나는 원인을 외감과 내상으로 구분합니다. 외감(外感)은 감기나 감염으로 인해 생긴 열을 말하며, 내상(內傷)은 음식을 잘못 먹거나 체했을 때 나타나는 열을 말합니다. 체해서 체온이 상승할 때는 기순환을 소통시켜서 막힌 비위의 기운을 뚤어주는데, 합곡, 태충 등의 경혈점에 침을 놓거나, 손톱의 바깥 하단 2mm 정도 위치를 삼릉침으로 사혈합니다. 외감으로 발열이 날 때는 대추혈을 사혈하거나 곡지, 합곡 등의 경혈점에 침을 놓기도 합니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주의할 점은 찬바람이나 찬물, 찬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기는 한의학적으로 ‘태양병’에 속하는데, 이 때 열이 나고 땀이 나면서 감기균을 피부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한약으로 감기를 치료할 때도 발산풍한(發散風寒)의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이 말은 풍한의 사기를 피부의 땀구멍을 통해 내보낸다는 뜻을 말합니다. 즉 감기에 걸리면 피부의 땀구멍이 열리고 열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치료과정인데, 찬물이나 찬공기를 다시 받게 되면 감기 바이러스가 다시 몸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감기로 열이 날 때 해열제나 아이스크림 등을 자주 먹이면 감기를 일으키는 사기(邪氣)가 몸 안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는 부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5. 가정에서 열을 내리는 요령
소아가 열이 날 때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 말고 중요한 증상이 있습니다. 발열과 오한입니다. 여기서 발열이란 더워하는 것으로 열(fever) 때문에 대사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밖으로 느끼는 열감입니다. 오한은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는 현상입니다. 고열이 날수록 발열과 오한의 교차가 심해집니다. 이 말은 소아가 고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열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오한이 와서 추위를 느낀다는 뜻이지요. 발열과 오한이 교차될수록 소아는 저항력이 떨어지고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이때는 열을 내리기 위해서 무조건 얼음이나 냉수를 먹게 하거나 옷을 풀어놓고 맛사지를 해서는 안됩니다. 몸이 뜨거울 때는 좀 그렇게 하다가도 오한이 와서 손발이 싸늘해질 때는 반대로 팔다리를 주무르고 이불을 약간 덮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열이 순조롭게 내리고 감염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6. 해열제를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열이 더 오를까 봐 지레 겁을 먹고 해열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몸이 병과 싸우는 과정이므로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힘이 쭉 빠진 채 자려고만 하거나 39℃ 이상의 고열일 때만 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견뎌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면역력이 생깁니다. 물론 아이가 짜증내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해열제를 먹고 나서 아이가 편안해 하는 것을 보면 당연히 조금만 체온이 올라도 해열제에 손이 먼저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아이도 해열제에 익숙해져 스스로 이겨내려고 노력하지 않게되고 오히려 더 자주 감기에 이환되거나 질병에 노출되며 면역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7. 해열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해열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① 수분섭취와 물수건 마사지를 계속하는데, 열이 내리지 않고 아이가 심하게 보채고 힘들어 할 때
②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때
③ 과거에 열성경련을 앓은 경험이 있을 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