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욕부진과 편식

식욕부진은 밥, 과자, 야채, 과일 등 입으로 들어가는 것의 형태, 맛의 종류를 막론하고 먹으려 하지 않고,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있으며 살도 찌지 않고 키도 잘 크지 않습니다.

편식은 음식의 형태유무, 맛의 차이에 민감하고 기호도 높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고 그밖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입니다. 어떤 종류의 식품만을 좋아하고 다른 식품을 거부하는 증상을 의미하나 이로 인해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지거나 발육과 건강에 장애를 초래하는 등의 걱정이 없는 한 편식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영양지도면에서 편식이란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이 강하고 식사내용이 항상 영양적으로 불균형하며 발육과 성장 및 영양상태가 상당히 뒤떨어지는 경우에 한해서 말합니다.

2. 편식의 원인

편식의 원인은 체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진 것입니다. 인체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오장이라 하여 간, 심, 비, 폐, 신의 다섯 장기가 있고 이것은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특정한 맛에 대한 기호도가 높아집니다. 오행에 배속되는 것으로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5가지 오미가 있는데 주로 약해진 장기에 해당되는 맛을 선호하게 됩니다.

3. 편식의 치료

따라서 편식의 치료는 각각의 원인을 함께 고려해야하며 한의학적으로는 오장 기능계의 취약요소를 해결하게 되면 편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미(五味)이론(해설필요)에 기초해서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평가를 합니다. 그후 진단을 통하여 장부의 허실을 판단하고 약물을 처방하며 식이습관을 개선하여 균형이 잡히면 편식은 해결됩니다.

예를 들어 단 것을 좋아한다면 오장의 불균형중에서도 비위(脾胃)가 허약한 경우로 위장의 소화 흡수 기능이 원활치 않아서 항상 에너지의 부족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체내의 혈당이 부족할 수도 있고, 쉽게 지치게 되는데, 당장 단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사탕 등을 찾게 됩니다.

또,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만 좋아하는 경우는 위와 장의 흡수기능은 정상이지만 식이습관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깁니다. 즉, 유동식인 우유를 먹을 때는 문제가 없다가 고형식인 밥으로 전환되면 잘 먹지 못하는 경우나, 반대로 우유는 잘 못 먹다가 밥은 잘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은 씹는기능의 미숙과 구조적인 발달지연에 있습니다.

4. 편식의 생활지도

편식의 치료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유식과 고형식의 비율을 점차로 늘려가면서 적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2:8이었다가 5:5, 8:2,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서 먹인다면 습관이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 저작에 사용되는 근육을 자주 마사지해주고, 치아를 서로 부딪치는 운동을 시킵니다. 혀를 움직여서 침샘에서 침이 많이 분비되도록 자극하는 운동도 추천할 만 합니다.

편식이 생기는 것은 자아의식이 발달하는 3세경부터 많아지며 학동기를 거쳐 사춘기에 고정화되므로 예방을 위하여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① 이유는 단계적으로 해야 하고, 조미료는 자극성이 연한 것을 사용하며 당분을 많이 주지 말아야 합니다.

② 유아기에는 가족들이 편식하지 않고, 조리법을 유의하며, 음식을 강제로 주지 않으며, 식사환경을 즐겁게 하며 영양공급을 충분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