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아구토

어린아이의 위는 어른과 달리 비스듬히 누워 있고,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분인 분문이라는 곳의 작용이 충분하지 않아 정상적으로도 자주 토합니다. 그러다가 아이의 위는 점점 자라면서 모양이 어른과 같이 변하하며 성장하면서 토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커가는데도 자꾸 토하려고 헛구역질을 한다든가, 자주 토한다면 전문인의 진찰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2. 구토의 원인

원인은 생리적 원인과 병리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생리적 원인  

아직 불완전한 위와 식도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이의 위는 똑바로 서 있는 어른의 위에 비해서 비스듬히 누워 있어 젖을 먹고 나서 토하는 일이 잦습니다. 이 때는 왈콱 왈콱 토하지 않고 젖이 자꾸 흘러 나오는 정도입니다.

2) 병리적 원인

① 소화기가 약하여
특별한 병은 없는데 잘 안 먹고 멀미를 잘 하고 대변도 좋지 않은 경우는 위와 장이 약하여 소화기에서 정상적으로 대사되지 못한 기혈이 응결되어 생기는 담음이 원인 입니다.

② 과식하거나 찬음식을 먹었을 때
아이가 과식을 하고 나서 왈콱 토해내는 경우입니다. 노란 위액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이때는 오히려 토해내는 것이 더 속을 편하게 할수도 있습니다. 보통 흔히 말하는 체한 경우입니다.

③ 감기
아이들이 열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하면 기가 위로 역상하기 때문에 소화도 잘 안되면서 잘 토합니다. 또 항생제의 남용은 위장 기능을 떨어뜨려 더 토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 유문협착증
생후 2˜3주 무렵부터 젖이나 우유를 먹고 마치 분수처럼 내뿜듯이 토하는 경우 입니다.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부분인 유문이라는 곳이 좁아져 있는 경우입니다. 아직 장이 미숙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⑤ 뇌염 또는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뇌염의 경우는 머리 위쪽인 대천문이 부풀고 심하게 보채고 두통이 심합니다. 또한 머리에 강한 충격으로 뇌에 출혈등 이상이 생기면 토합니다.

3. 구토의 증상

1)젖을 먹고 조금씩 토하는 경우- 젖 먹고 트림하면서나 간혹 보채다가 젖 을 몽땅 토하는 경우에 토한 후 아이가 기분 좋게 잘 논다면 크게 염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2)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며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는 경우
-토하면서 배가 아프고 머리가 같이 아프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는 급성으로 체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 장중첩증(장이 꼬이는 것)이나 췌장염이 원인이 됩니다. 또한 뇌염이나 뇌수막염, 뇌의 충격이 있을 때도 머 리가 아프면서 토합니다.

3)맥이 빠져 축 늘어지면서 토하는 경우
-토하고 난 후 축 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특별히 열이나 설사등이 없고 기분 좋아하면 별 이상은 없으나 계속 늘어져 있다면 탈수일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목이 아프면서 토하는 경우 -편도선염으로 토하는 경우입니다.

4. 구토의 한방치료

구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게우기를 잘 하는 아이는 비위를 안정시키는 한약을 한동안 먹이면 토하는 횟수가 훨씬 줄게 됩니다.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는 음식을 먹는 습관을 바꾸어주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살피면서 치료를 해주면 낫습니다. 만성적인 구토는 대개 위허(胃虛)하거나 식체(食滯)에 의한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는 경우는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데 주로 감염이나 위장 상태에 따라 원인 치료를 합니다. 구토하면서 열이 있는 아이는 체했다고만 생각지 말고 뇌수막염이나 장염 등의 감염성질환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일단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5. 구토의 생활지도

① 유아의 경우 젖을 먹이고 난 뒤 꼭 트림을 시키고 난 뒤에도 잘 토하는 아이는 20여분 정도 더 안거나 보행기에 약간 경사지게 눕혀서 위장에서 역류되지 않도록 해 줍니다.

② 발열이 있으면서 구토, 설사를 하면 먼저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야 합니다.

③ 구토로 인해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이나 설탕물, 쥬스, 맑은 장국 등을 서서히 양을 늘여가면서 주고 소변량이 줄어 들었으면 수분을 조금 늘려 줍니다.

④ 차멀미를 잘 하는 아이는 비위가 약한 데다가 평형기관의 과민성 때문임으로 차를 타는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여 익숙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⑤ 구토를 잘 하는 아이는 생강차를 달여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맛이 아리므로 꿀이나 감초를 소량 넣어서 연하게 달여 먹이면 아린 맛도 덜해집니다.